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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께 있을 때 더 외로운 간이역....오늘도 꿈을 꾼다.
김태형(간이역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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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계 추

2011. 9. 11. 23:52 | Posted by 김태형(간이역)
시계 추를 반대로 돌려본다.
나는 꿈속에서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.
밤새 지나 간 친구에게 부칠 편지를 쓰고
이제 가야 할 그에게 내 한숨도 건넨다.
허락도 떨어지지 않았는데
우표대신 가지고 있던 짐을 덜어
턱 하니 봉투 귀퉁이에 껴 맞추고
나는 또 그 누군가를 찾고 있다.

눈을 감으면 머리통에 갇혀
내가 있어야 할 곳을 잊는다.
어디서 왔던가, 내가
보낸 편지는
나를 넘어 저 언덕에
아니 비릿한 입 냄새를 닮은, 그
은하 뒷다리에 떨어져
몸을 비비고 있었다.

나는 눈을 뜰 것이다.
그러면 그때 그가 누군지 알게 되려나
꿈이 잦아드는 것인지 내 형상이 잦아드는 것인지
이 순간, 분간할 수 없다.
나는 늘 꿈속에서
누군가를 찾고 있었다.

이제
시계 추를 반대로 돌려본다.
내 각막은 떨어진지
이미 오래 전
붙잡히지 않는 자에게 부쳐지지 않는
편지를 쓰고
그 언젠가를 위해 그를 만나기 위해
다시 눈을 감는다.

Comment

  1. 2015.04.14 16:22

    비밀댓글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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